직업에 귀천은 없다. 하지만 좀 더 많은 돈을 벌고, 좀 더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직업은 분명히 존재한다. 변호사라는 직업도 이 중 하나다.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얻었고, 법의 수호자로 국민의 권익 대변자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. 헌데 경제 논리에 휘둘리는 현 사회에서 대접은 둘째 치고 돈이 안 되는 약자를 위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에 뛰어 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일까.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. 하지만 명예와 부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약자들을 돕고자 변호사 인생을 건 이들이 있다. 바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장완익 변호사와 김미경 변호사다. 이들에게 변호사로서의 삶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사건과 동행해 온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
